지난 2011년 3월부터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후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텀블벅은 현재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대 프로젝트팀 '불편한 사람들'이 그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인 화장실 몰래카메라를 탐지하는 몰카탐지기 프로젝트 '몰카탐정 코난'이다. 

오는 8월 5일 프로젝트 마감 후 결제 예정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7월 31일 펀딩 중단을 발표했다. 한때 목표금액 300만원의 1,717%인 5151만7천원까지 모였던 프로젝트가 중단된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비싼 가격과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소개글 때문이다.

'몰카탐정 코난'의 소개글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 제품을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중에는 이 프로젝트의 몰카탐지기 하나의 가격인 3만5천원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만원 대의 탐지기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불편한 사람들'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남성보다 많은 수의 여성이 국내에서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국외의 몰래카메라 중 남성의 피해만 언급한 것도 펀딩 중단의 이유 중 하나이다. 

대중 측에서는 펀딩을 최종 그만 둔 것이 아니라면 중단상태로 마감일까지 계속 끌고간다면 다시 재개할 시 소비자의 의사에 무관하게 후원금이 결제되는 텀블벅의 특성을 악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텀블벅 측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었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비슷한 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무분별한 프로젝트 펀딩 진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유진기자  leeyujin0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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