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오전 7시 11분쯤 대구시 포정동 한 사우나 4층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숨진 2명은 50대와 60대 남성으로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관들에 의해 사우나 남탕 안에서 발견됐고, 7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불길은 20여 분 만에 잡혔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건물은 7층짜리 주상복합 건물로 3층과 4층은 사우나, 5층 이상은 아파트, 1, 2층은 일반 상가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 건물로 건물 내부 통로가 좁은 데다 상가들이 밀집한 것이 피해가 커진 요인이 됐다.

소방점검에서도 미비점이 발견됐지만, 시설이 워낙 오래돼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고 화재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부경찰서를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꾸려 4층 남탕 입구 구둣방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ybc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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