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31일 청문회 과정에서 외유성 출장 의혹,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에다 가짜 학술단체 학회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첫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해외 부실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며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 직전, 집 2채와 분양권을 보유했다는 투기 의혹과 편법 증여 논란을 빚어온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검증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고 그래서 형식도 자진사퇴였다는 설명이 나왔지만, 김의겸 전 대변인의 재개발 투자와 맞물려 고위 공직자 투기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청와대의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데 미흡했다고 사과하면서도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조치나 청와대 인사 검증라인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1일 인사 책임을 물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예상된다.

/추경호 기자  ybc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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