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독자기고
[시인 추원호] 연잎과 연잎효과
시인 추원호

뜨거웠던 8월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때, 도시의 이곳 저곳 연못이나 저수지에 연꽃들이 피고난 자리에 반짝이는 파란 연잎들을 보게 된다. 

저수지나 연못 주변을 걷다보면 가장자리를 따라 아름다운 연꽃과 연잎을 보게 된다. 이곳에 피어 있는 연꽃을 보면서 비오는 날 빗방울이나 아침 이슬방울을 볼 때 마다 연잎에서 반짝 반짝 굴러 다니는 물방울들이 신비롭게 보인다.

넓다란 파란잎 가운데 물방울이 젖지않고 또  퍼지지 않고, 올망 졸망 맺혀 있는 옥구슬 처럼 굴러 다니는 물방울들이 그토록 아름답게 보였다.

거기에는 그 이유가 따로 있었다. 연잎 위에  떨어진 빗방울이 퍼지지 않고 방울 방울 맺혀 있는 이유는 연잎 표면에 무수히 나 있는 미세한 돌기가 있기 때문이란다. 연잎을 눈으로 보면 매끄럽게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미세한 나노돌기가 있어 표면장력을 작용하여 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젖지 않고 방울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 연잎 표면에 있는 미세한 돌기가 연잎 표면을 코팅 처리하여 일종의 왁스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를 연잎효과(Lotus effect)라고 한다.

이런 연잎효과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도 있다. 비가 와도 젖지 않게 하는 비옷이나 우산이 있고, 의복에 적용 할 수도 있다. TV광고에 나오는 의류에서도 물기가 스며들지 않고 방울되어 떨어지는 것도 이와같은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또한 나노돌기를 이용한 연잎효과를 응용하면 자동차 앞 유리  발수효과나 물위에 떠있는 배 밑에 적용할 수도 있고, 건물 외벽에 칠하여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면서 에너지절감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가정 주방에서 쓰는 그릇에도 가능하고 핸드폰을 물속에 빠뜨려도 젖지않게 한다거나 메모리 소자(RRAM)에도 응용할 수 있겠다. 이러한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 메모리 소자에 연잎의 초발수 기능을 추가하면 훌륭한 제품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잎효과를 발견한 독일 본대학의 빌헬름 바르토르트 교수 덕분에 앞으로  일상 생활에 응용할수 있는 분야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또 기대가 된다. 요즘처럼 이곳저곳 저수지에 가득 찬 연꽃과 연잎 위에 빛나는 보석들을 보면서 익어가는 9월을 바라보며 새로운 신기술이 발굴되기를 기대해 본다.
 
/시인 추원호 건축사(신세대 건축)

전북/이승재 기자  esjabc@naver.com

<저작권자 © YBC연합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이승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