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가운데 중국 감염자 수가 400명을 훌쩍 넘어서며 중국 전역으로 순식간에 퍼져 나가는 양상으로 번지자 당국은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사실상 우한 봉쇄작전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440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히고, 사망지 수도 6명이 아닌 9명으로 늘었다고 알렸다.

감염자는 바이러스의 발원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시, 쓰촨성과 충칭, 허난성, 저장성, 산둥성 등 중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타이완에서도 50대 여성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우한을 다녀온 타이완 사업가로 공항에서 바로 격리조치됐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서는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차 감염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의료진 15명의 감염으로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린 중국 정부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사스와 같은 등급의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했다.

중국 당국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실상 우한 봉쇄 작전에 돌입했다.

우한을 출발하는 단체여행을 금지하고, 고속도로 입출입 검문을 강화하고, 공항과 기차역, 터미널에 발염 검사대를 늘렸다.

국가위생위 측 관계자는 우한시 유동인구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우한시에 들어가지도 말고, 나가지도 말아줄 것을 공개 호소했다.     

/윤원식 기자  yunws50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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