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님~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000 올림” 16일 오후, 노란 점퍼를 입은 작은 꼬마 아이가 천안서북서 두정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서툴고 삐뚤빼뚤한 귀여운 손글씨와 함께 예쁘게 포장된 작은 물건을 건넸는데, 그 안에는 KF94 마스크 10매가 들어 있었다.

또한, 파출소 출입문에 KF94 마스크 31매를 몰래 두고 간 경우도 있었고, 수제 면마스크를 지구대에 전달한 시민도 있었다.

18일에는 초등학생이 ‘고생하시는 경찰관에게 기부한다’며 손편지와 마스크 17매를 천안동남경찰서 일봉지구대 화단에 놓고 가는 등 아이에서 초등학생, 일반 시민까지 충남지역 지구대 및 파출소를 방문하여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례들이 이어졌다. 

기부 물품을 받은 한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을 응원하는 선한 마음을 가진 훌륭한 아버지와 사랑스러운 꼬마 천사의 진심 어린 마음에 전 직원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서에 기부받은 마스크는 마음만 감사하게 받고, 동사무소·복지관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취약계층에 재기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남수기자  koreapres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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