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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위한 마지막 종자씨 '민생당'이관승 민생당 전북선대위원장
이관승

“힘센 여당이면 뭐하고 제1야당이면 뭐하냐? 진짜 힘들 때 국민의 대표자로 국민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국회의원이 중요하다. 조배숙의원이 그런 국회의원이고 민생당이 그런 정당이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이 민생당 조배숙 후보를 향해 쏟아놓은 지지호소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는 사망자만 1500명을 넘었고 피해자가 무려 6700명에 달했다.

참담하고도 끔찍한 참사였다. 하지만 정부는 손을 놓았고 기업들은 소비자 입증책임이란 한국의 손해배상제도의 맹점을 악용했다. 민주당을 찾아가고 자한당도 찾아가고 진보정당까지 찾아다녔지만 그저 의례적인 법과 원칙으로 피해자 가족들을 돌려세웠다.

그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은 곳이 조배숙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던 민주평화당 갑질근절대책위원회였다.

조배숙의원은 달랐다고 했다. 카메라 앞에서 인삿말이나 하고 순서를 앞당겨 기념촬영을 한 뒤 사라지는 여느 의원들과는 달리 조배숙의원은 끝까지 경청했고 결국은 가족들과 함께 법안을 만들고 가습기살균제피해자특별법을 관철시켰다. 당시 당대표였던 민생당 정동영 후보와 조배숙 의원의 선거캠프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달려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란 호소를 하고 지지를 요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COVID19가 선거마저 삼켜버린 블랙홀이 되어버렸다. 조배숙 후보도 정동영 후보도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공약도 찬사를 받은 의정활동도 필요가 없다. 전북의 민주당 후보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숫제 깜깜이 선거다.

우리 국민들이 선거에서 표를 주고 주권을 행사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뜨거운 심장이었다. 역사적 고비마다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학혁명이 기득권의 부패와 횡포에 저항한 민중들의 주권선언이었다면 5.18은 전라도 광주가 아니라 대한민국 광주가 바꿔놓은 민주주의의 변곡점이었다. 이렇듯 호남의 상징은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저항정신, 정의였다.

김대중 대통령을 시작으로 세 분의 민주개혁진영 대통령을 만든 힘이 바로 그 호남에서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정치판에는 호남후보는 안된다는 유령 같은 묵계가 떠돌고 있다.

호남 사람들이 2명의 영남대통령을 만들었지만 인구수를 비례한 지역주의 계산 방식의 신봉이다. 호남 표는 환영하지만 호남이 드러나는 건 금기가 된다. 그렇게 호남을 지운 이들은 패권에 투항을 하고 끝내 버티는 자들에겐 호남당이란 딱지를 붙였다. 민생당도 다르지 않다.

미안하지만 민생당에게 붙인 호남당은 딱지가 아니라 자부심이다.

전북에 출마한 민생당 후보들, 감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수구세력과 야합하지 않는 분들이다. 전라도 사람이라는 자부심과 능력을 겸비한 호남의 마지막 종자씨와도 같은 분들이다.

특정 패권의 거수기가 되기를 거부한 민주개혁세력의 본류이자 감히 DJ의 적통자를 자부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민생당의 정동영 후보, 조배숙후보, 유성엽 후보만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

이들마저 놓친다면 전북 정치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 호남정치의 싹까지 밀어버리게 된다.

조국의 아들 딸이 당연한 세상이 되면 전주에서 익산에서 공부한 우리 아이들은 더 설자리가 없게 된다. 조국의 아들 딸이 단죄되지 않은 세상이 되면 정읍에서 고창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의사가 되고 판검사가 되는 꿈조차 꾸지 못하는 세상이 된다.

뼈 빠지게 일한 부모세대가 뼈 빠지게 공부시킨 자식들을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표창장 위조하고 가짜 스펙을 조작해가며 돈과 학벌 직업까지 그들만의 리그로 되물림 되지만 대다수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우리는 조국이 아니고 조국이 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공정의 가치는 훼손되었고 코로나까지 덮친 사회는 각자도생의 위기감과 불안감만 팽배하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본인도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6번으로 21대 총선에 출마를 했다.

정치를 하는 아버지와 무관하게 20대인 딸아이는 새로운 자격증을 따겠다고 학원엘 가고 30대에 들어선 아들놈은 오늘도 새로운 이력서를 쓰며 어색한 웃음으로 미안함을 대신한다.

기업 CEO 출신의 전문경영자가 정치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아웃풋 없는 정치의 비효율과 방만함이었다. 부도난 호텔과 부도난 백화점을 전북의 브랜드로 살려낸 혁신적 경영의 노하우를 전북 경제를 되살리는 데 기여하겠다는 초심에도 한 치 변함이 없다.

COVID19라는 감영병 사태로 우리 사회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불안과 마주하고 있다.

현대조선과 GM공장이 문을 닫은 군산을 시작으로 전북 경제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백화점CEO까지 돈이 도는 실물경제의 현장을 누빈 사람이다.

정치권에선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를 예상하고 재난소득을 주장할 수 있는 혜안도 바로 그런 현장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위기에는 위기를 헤처나갈 수 있는 대처능력이 중요하다. 감히 위기에 최적화된 실물경제 전문가임을 자부하고 있다.

민생은 민생당이 책임진다는 말은 그저 선거구호가 아니다. 민생당은 YS의 길이 아니라 DJ의 길을 계승한다.

민생당은 여야 패권세력의 갑질에 맞서 호남을 대변할 유일한 정당이기도 하다. 전북의 민주당 일당 독점만은 막아야 한다. 보릿고개라도 종자씨까지 털어 먹어서는 안된다.

민생당을 살려야 호남이 살고 대한민국이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호남에 남은 마지막 종자씨, 그게 바로 민생당이다.

 

전북/이승재 기자  esjab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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