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마스크가 주택가.도로변.산책로등 아무데나 버려지고 있어 착용 않는 것보다 무섭다./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YBC연합방송=김재호기자]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7일 현재 679만명 이상이 감염됐고, 그 중 39만79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 감염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인정되면서 마스크 소비 또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용한 마스크를 주택가나 도로변, 산책로 등 아무렇게나 여기 저기 마구 버려지고 있어 오염된 마스크로 인한 2차 감염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마스크 무단 투기현상은 시민의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일단 '사용한 마스크는 오염된 마스크'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개념이 없다보니 2차 감염 우려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우리 주변에서 무단 투기된 마스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단 투기된 마스크는 감염확산 우려 측면에서 본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 무섭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이에 대한 우려는 해외사례에서도 나오고 있다.

대만의 경우 사용한 마스크를 길거리에 투기할 경우 최대 NTD 6,000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대만 위생복리부(MOHW)가 대만 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며, 사용 후에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일반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길거리에 마스크를 투기하는 사람에게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최하 NTD 1,200에서 최고 NTD 6,000의 과태료가 부가된다고 경고했다.

'사용된 마스크는 오염된 마스크'라는 인식하에 2차 감염우려로 이어지지 않도록 버릴 때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방역 당국도 관계법을 강화하는 제.개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만 의무화할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도 무단투기를 방지할 수 있는 규정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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