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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환기자] 여론조사의 방법을 바꾸어 보는건 어떨까...
임승환 본부장/YBC연합방송 경북취재본부

국내외를 불문하고 요즈음은 전화면접조사, ARS조사, 모바일 패널조사, 우편물조사, 출구조사 등 다양한 여론조사가 행해지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는 정당인기도, 대통령 및 후보자 인기도, 정책인기도, 연예인 인기도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실로 다양하다. 이런 여러 여론조사 중에서도 현재는 전화면접조사가 일반적인데 조사방법은 질문자가 전화로 설문 항목을 질문하면 그 설문에 대해 수화자가 답하는 형식이다.

이런 전화여론조사는 일반적으로 1천 여명 전후를 조사대상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화조사원이 질문할 때 조사원의 성별, 말의 뉘앙스, 발음의 정확성, 사투리 등의 요인을 완벽히 통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또 사람이 직접 물어보기 때문에 응답자가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기 어렵다는 점, 애매한 응답에 대한 분류가 쉽지 않다는 점, 응답하지 않는 무관심 계층이 많다는 점, 특히 조사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이런 여론조사는 불과 1천 여명이 5천만 국민의 뜻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설문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조사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그래서 각 언론사들이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아전인수적인 여론조사라느니 조사대상자의 선정이 형평성을 잃었다느니 말이 많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론조사를 계속해야만 할까?

첨단과학의 발달과 그에 따른 통신매체의 발달로 이런 구시대적 여론조사를 과감히 버리고 첨단과학시대에 맞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면 사이버 온라인여론조사를 한다면 국민의 뜻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여론조사가 될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여론조사는 대상자가 몇 천만 명이든 상관없이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다. 

이미 코로나 확진자나 태풍경보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 질병관리본부 및 기상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 휴대폰 보급률은 5,000만대를 넘어섬으로서 국민수 대비 100%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100%이상의 보급률을 자랑하는 모바일 통신을 이용하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여론조사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그런 온라인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적 영리업체가 아닌 제3의 공적독립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 혹은 감사원 같은 곳이 맡아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할 일이 생기면 그런 곳에서 문자로 여론조사 설문항목을 휴대폰으로 전달하고 이를 받은 국민들은 자기가 동의하는 항목에 체크하여 회신하면 될 것이다. 물론 선관위 등이 보낸 문자를 해당 응답시간 내에 보지 못하거나 보고서도 응답하지 않는 무응답자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불과 1천 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여론조사보다는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여론조사가 국민의 뜻을 백배, 천배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가 온라인 국민청원을 받는 것부터 온라인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더욱이 현재의 전화여론조사는 수많은 인력과 비용을 필요로 하는 데 반해 온라인 여론조사는 프로그램만 제대로 개발한다면 인력과 경비 면에서도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현재의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것처럼 온라인 여론조사 시에도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조작하거나 통계치를 조작하는 자가 있으면 엄벌에 처함은 물론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박탈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정치권과 권력층 외에는 그런 온라인 여론조사를 조작할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의 여론조사방법을 과감히 개선하는 의미에서 위와 같은 여러 장점을 지닌 온라인여론조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보자. 이는 말이 온라인여론조사이지 사실상 온라인국민투표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온라인여론조사는 머지않아 도래할 온라인국민투표로 가는 디딤돌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의 막대한 여론조사비용 및 선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묘안이 될 것이다. 

IT산업이 강한 우리나라가 그런 온라인여론조사 및 온라인국민투표의 선구자가 되는 것은 국위를 선양하는 또 다른 현책(賢策)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임승환기자  press35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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