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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기자] 개천절 집회 강행보다 국민 우려 먼저 생각해야
김재호 기자/YBC연합방송

[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2019년 12월 1일 중국발 우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지구촌인이 마스크 한 장으로 무장한 채 역병이 창궐하는 비상 상황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세계 1.2차 대전은 눈에 보이는 적과 전쟁을 수행하며 물리적 무기를 포함한 전통적 방식의 전술전략을 사용했다면 WWC(word war-c)는 국경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상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난 수 세기 쌓아온 인류문명(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를 포함)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새로운 성격의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10달 동안 현재(9월 17일) 기준 94만8125명이 사망하고 2,992만7325명의 부상자가 급속도로 속출중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사망자 누계 20만861명, 확진자 680만5335명이며, 그 다음 순으로 인도가 사망 8만3230명, 확진자 511만5893명, 브라질 사망 13만3355명, 확진자 439만2351명이 발생중이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와 전쟁에서 현재까지 367명이 사망하고 2만2504명이 확진됐다.

전 지구촌이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런 상황임에도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일부 기독교 친박.반미 단체 등은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월 3일(토) 서울 시내에서 집회하겠다고 신고된 총 291건 가운데 10인 이상으로 신고하거나, 금지구역에서의 집회를 신고한 78건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인 이상으로 도심권 집회를 신고한 경우는 총 9개 단체, 32건으로 이 가운데 6개 단체는 지난 8월 15일에도 집회를 신고한 단체라고 한다.

물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용 참사와 부동산 대란, 코로나19 유행의 종식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일부 종교 및 단체들은 분노와 저항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지만 모든 종교는 사람을 구원하려 하지 죽이려 하지 않는다.

또 모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믿음이 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전지구촌이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에서 감염병은 한 국가, 한 사람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협력하고 또 그 안에서도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을 때 퇴치가 가능한 것이다.

만약 상대적으로 감염병 관리가 수월한 선진국이 코로나19를 먼저 종식했다고 하더라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개발도상국이 여전히 팬더믹 상태라면 유동인구가 활발한 지구촌 특성상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예로 국내에서 지난 광복절 집회와 같은 행사가 감염 확산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번 개천절 도심 집회를 계획하는 그 누구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트릴 권리는 없다.

지금은 정부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 내리고 마느냐 가름하는 정체절명의 시기다.

의료체계가 붕괴하면 다 무너져 기댈 곳조차 없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삶이란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은 우리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어가서 나 아닌 타인을 돌볼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헌신하는 쪽으로 자기존재를 확장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먼저 생각하고 역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각자 스스로의 감정을 올바로 교육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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