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사진(출처=CNN방송)

[YBC연합방송=김재호기자] 미국 CNN방송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숀 콘리 미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동안 백악관 관저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의 확진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정상이나 국왕들의 확진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상반기에 집중된 것과 비교하면 트럼트 대통령의 이날 확진은 방역이나 증상에 대한 부주의함과 무심함이 작용된 사례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가장 비극적인 사례를 겪었던 것은 지난 3월 스페인 왕실의 사례다.

펠리페 6세 국왕과 사촌 관계인 마리아 테레사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3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86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코로나19로 숨진 첫 스페인 왕실 구성원이자 유럽 왕실 구성원이다.

3월 26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 주요국 정상 중 존슨 총리는 주요 정상 가운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예후가 안 좋아 한때 중환자실로 옮겨질 정도로 악화됐으나, 6일 만에 회복됐다.

이어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부인들도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 배우자와 다르게 두 총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상태로 업무를 수행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25일 엘리자베스2세 국왕의 아들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 19일엔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에 감염된 세계 첫 국가원수가 됐다.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행보를 이어가다 결국 7월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월에는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볼리비아에서는 마리아 이디 로카 보건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었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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