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좌)과 윤석열 검찰총장 (우) 사진(출처=자료)

[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 운영사건과 관련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사건 검찰 수사를 둘러싸고 18일 펼쳐진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정면충돌은 그간의 갈등을 뛰어넘을 정도다.

중재할 수 있었던 양측 간 접점은 사라졌다. 둘 중 한 명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으로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져 보인다.

'정의’를 추구한다는 법무부 최고책임자와 법과 질서를 바로세우는 검찰 수장이 국민 앞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추 장관과 윤총장은 지난 7월 ‘채널 A 전직 기자 강요미수 의혹’ 수사를 놓고 충돌이 있었다.

이번에는 라임사건과 관련 다시 두 사람이 마주쳤다.

법무부가 18일 오후 사모 펀드 '라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의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 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검은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 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법무부 발표는)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했다.

라임사건을 지휘했던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은 통화에서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관해 보고했을 때 윤 총장은 철저 수사하라고 하셨다”며 “윤 총장은 평소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철저하게 수사해서 규명하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라임자산운용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주(錢主) 전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결과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 구체적인 비위 의혹등에 대한 수사가 제대호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특히 감찰조사 결과와 제기되는 비위의혹 내용을 고려해 별도의 수사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별도 수사팀을 꾸려 윤 총장까지 수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윤 총장은 수사 주체 변경과 관련해 투명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상황이 계속된다면 형식을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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