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기자]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지는 사례가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고양, 경북 안동 등에서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0월 21일 기준 약 1,297만건이 등록되었으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836만 건이라고 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로써, 9월 25일부터 시작한 만 12세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약 68.8%, 임신부는 약 34.1%가 접종이 완료되었고, 10월 13일 시작한 만 13세~18세 대상은 약 48.2%가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19일 시작한 어르신은 약 31.1%가 접종을 완료했다(무료, 유료접종 포함)고 했다.

이어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431건(10.20 기준)이 신고되었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고된 이상반응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154건, 무료 접종자가 277건이며, 국소 반응 111건, 알레르기 119건, 발열 93건, 기타 104건"이라고 말했다.

또 21일 오후 2시 기준 독감 백신 관련 사망사례는 총 9건이 보고됐다고 말하고, 9건 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중단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고, 접종 대기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시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아직 백신과 사망사고 간에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양자 사이에 일정 부분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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