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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기자] 6.25전쟁 71주년, 포성은 멈췄지만 살아있는 전쟁전후 세대의 전쟁기억 흐릿 적잖이 염려...국가생존을 위해 자위적 방법 찾아 무장해야
김재호 기자/YBC연합방송

6월 25일은 6.25 전쟁 71주년이 되는 날이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북한은 암호명 폭풍 224라는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남북 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기습 남침함으로써 삼천리 금수강산을 핏빛으로 물들여야 했던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하늘을 갈기갈기 찢는 소리, 땅이 터져 오르는 피 분수, 버섯구름 폭발해 퍼지는 냄새, 살점 흐트러지는 비명, 한 시인은 "전쟁은 요단강보다 더 깊은 수령이었다"고 표현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까지 3년 1개월간 교전이 이루어졌다.

6.25 전쟁은 300여만 명의 사상자와 1천만 이산가족을 만들어 냈다.

2021년 현재도 포성은 멈췄지만 71년간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피를 나눈 부모 형제들은 삼팔선이 가로막혀 가보지도 못하고 생사조차 모른 체 단순히 이념적 차이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그동안 어머님은 그 낮은 한 많은 철조망을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아들 생각에 흘리신 피눈물 얼마나 많았을까?

또 꽃다운 젊은 나이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집을 나섰든 청춘 중 12만3천여 명은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백골이 되어 몸에 박힌 총탄을 끌어안고 잡초만 무성하게 우거진 깊은 산골짜기에서 홀로 누워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해본 보기 드문 세대들도 한 분씩 사라져 간다. 전후 세대들은 전쟁에 관한 기억이 흐릿해지고, 혹은 왜곡되며 시간과 함께 불가역적 관념으로 변해 가볍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6.25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 닿아 있는 살아있는 역사다.

역사는 유적으로부터 출토된 도자기의 파편이나 고문서를 수집하는 것으로 성립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거기서부터 무엇을 읽고 취할 것인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실천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역사에 있었던 일들을 되풀이 당한다.

탈냉전 시대라고 해서 갈등이 없어진 게 아니다. 탈냉전 시대에 갈등이 수면 아래 잠복해 있을 뿐이다.

지금 사이버전에선 우리를 향한 보이지 않는 공격이 쉴 새 없이 계속되고 있다. 군 통수권자를 포함해 모든 전후세대들은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기 전 현 상황들을 상식적인 눈으로 보고 국가생존을 위해 자위적 방법 찾아 무장해야 한다.

아울러, 피지 못한 청춘으로 6.25전쟁 격전지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지고 말았던 임들의 값진 희생을 밑거름으로 겨레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어내야 할 책임은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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