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5시간 앞두고 오늘(2일) 새벽, 노조와 정부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5월 말부터 13차례에 걸쳐 계속된 정부와 보건의료노조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정부와 노조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쟁점 사안은 총 5가지로, 양측은 막판까지도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법제화, 공공의료 확충 방안 세부 계획, 간호사 한 명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전담간호사 및 야간 간호료 확대 등을 놓고 의견 조율을 거듭했다.

그동안 정부는 노조 요구사항에 대한 적용 시점과 기준을 정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가 총파업을 5시간 앞두고 이런 쟁점사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 시점과 계획에 합의한 것이다.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은 이달까지 마련하고, 생명안전수당으로 불리는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지원금을 제도화해 내년부터 국고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간호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사 1인당 실제 환자 수 역시 법제화해 오는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교육전담간호사제와 야간간호료 확대 등도 추진한다.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협상 끝에 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우려했던 진료 공백, 의료 현장의 혼란은 다행히 피하게 됐다.

/추경호 기자  ybc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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