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후보사진 (출처=극민의당)

[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6일 낮 12시 경기도 부천시의 한 주꾸미 전문점에서 배달업무 체험을 하며 자영업자와 배달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정책을 고민했다.

신청자인 주꾸미 전문점 사장님은 “식당을 하기 전, 이벤트 행사 관련 사업을 10년 정도 했는데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려워졌다. 같이 사업했던 10명 이상의 직원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함께 식당을 시작했다”며 “점주지만 직접 배달도 하고 있다. 배달업무가 요청사항도 많고 날씨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배달업무를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체 배달을 한다는 말에 안철수 후보가 “플랫폼에서 평점이나 상호노출이 안 되면 시선 끌기 어렵지 않나”라고 묻자, 사장님은 “예전 회사 직원들과 함께해서 그나마 버틸 수 있다”라며 “배달 플랫폼은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순이익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가 “경기도에 자체 배달 플랫폼이 있지 않나요?”라고 묻자, 사장님은 “활성화가 되지 않아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공공기관에서 앱을 만들어 홍보하는 것은 또 세금을 쓰는 일이다. 민간 영역은 신나게 경쟁시켜서 단가를 낮춰야 하는데, 정부가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차량과 도보로 직접 배달업무를 마친 뒤 “식당은 밥만 먹는 곳이 아니고 대화하면서 경험하는 장소인데 코로나로 사회적인 활동이 제한되어 아쉽다”며 “오토바이로 하시는 분들은 더 위험하실 텐데 배달원분들을 따뜻하게 대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사장은 “우리도 언제 임대 내놓을지 모른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치를 해주시고, 편하게 장사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설명을 들어보니, 여러 앱의 사용료 때문에 정말 남는 장사가 안 되겠다 싶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이런 분들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배달업무 체험 영상 편집본은 유튜브 ‘안철수’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1월 31일까지 ‘철수마켓’ 웹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국민의 의뢰를 수행하며 현장의 문제 해결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저작권자 © YBC연합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