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 5일째인 28일 정부가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을 2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키로 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를 통해 "정부여당은 화물연대와 협상할 의지는 있습니까?"라며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위해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과 이상민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은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해, 참사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참사의 책임마저 회피하고 있는 장본인들이 생존권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공권력을 동원한 협박을 가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말했다.

더구나 "그 과잉 공권력 투입을 예고한 자리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라고 만들어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라니, 이 아연한 상황에 그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합의 파기 후 6개월간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화물운송 노동자들 앞에서 포승줄부터 한손에 꼬나쥔 채 협박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 교섭을 앞두고 업무개시명령 절차 돌입을 선언한 것은 대화와 협상은 없다는 선언"이라며 "교섭 전부터 정부 명의의 손해배상 제기 등 법과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엄포를 놓으며 화물연대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바로 윤석열 정부"라고 비난했다.

"대체 화물연대와 협상할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황당하다"며 "파업에 나선 모든 노동자들도 우리 국민이다. 국가는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화물노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 배진교 의원도 2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화물연대 서경지역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 오남준 안전운임추진위원장, 박재석 사무처장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봉주 위원장은 28일 "정부의 지난 6월 합의 파기로 또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며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행정기관을 총동원하고 국가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렸으며, 업무개시명령 운운하며 협박을 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자들을 분노케 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며 "업무개시명령 등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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