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후보,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69)과 6개 야당 연합이 추대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공화인민당 대표(출처=CNN)

[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중동지역 대국 튀르키예가 14일(일요일)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투표를 동시에 실시했다.

이번 대선은 20년에 걸쳐 권력을 쥐고 있는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69)과 6개 야당 연합이 추대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공화인민당 대표와 대결이었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95%의 개표 결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49.86%, 킬릭다로글루의 득표율은 44.38%를 기록했다.

결선투표를 피하는 데는 50%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데, 두 후보 모두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오는 5월 28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승자를 가리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선거 직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흐름과는 반대의 결과로, 야당 역시 개표 종료 전부터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튀르키예 총리를 역임하고 2014년부터 대통령을 지낸 후 20년간 집권하고 있지만 처음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또 튀르키예 대선과 의회 선거는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지난 2월 8일 지진으로 5만 명 이상이 사망한 지 석 달 채 치러졌는데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다.

아울러, 튀르키예와 서방 간의 긴장이 자주 고조되고 있으며, 튀르키예의 민주주의가 날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는 국제 및 국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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