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출처=CNN)

[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베이던 미 대통령이 22일(월요일) 미 정부 채무 인상을 둘러싸고 야당 공화당 맥아시 하원 의장과 직접 회담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경제를 침몰시킬 수 있는 디폴트 가능성을 불과 10일 앞두고 이날 미국 정부의 31조4000억 달러 부채 한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고 의회 공화당 의원은 "매카시가 백악관에 바이든이 극단적이라고 생각하는 연방 예산 지출 삭감에 동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대통령이 공화당이 거부한 새로운 세금을 추징함에 따라 협상을 성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회의 후 성명에서 "회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밝히고, 우리는 디폴트가 테이블에서 벗어났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초당적 합의를 향한 성실함"이라고 말했다.

매카시는 바이든과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눈 후 기자들에게 "협상가들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함께 모여 밤새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의회가 이달 중으로 부채한도를 높이지 않을 때 이르면 내달 1일 연방정부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재무부가 연방정부에 도래하는 청구서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재차 경고했다.

미국 의회는 1917년부터 연방정부 채무 상한을 법으로 정해 거의 매년 이 한도를 올려 왔다.

의회가 제때 부채한도를 올리지 못할 때 연방정부의 재원이 고갈돼 군인들 월급을 비롯해 각종 지출을 충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제적 재앙 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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