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기자] 부산이 29일 새벽(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한국은 29표를 획득, 119표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경쟁에서 큰 표 차로 패했다.

3위는 이탈리아 로마로 17표를 얻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투표에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 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선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번 투표에서 참여국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2030 엑스포는 1993년 우리나라 대전 엑스포(과학)와 2012년 여수 엑스포(해양·환경) 등과 같이 특정 분야를 주제로 한 엑스포와 달리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BIE 주관 엑스포 중 가장 격이 높은 행사다.

정부는 투표 직전까지 내비친 역전 기대감과 달리 예상보다 훨씬 큰 표 차이로 패하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9일 2030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민관이 하나된 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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