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러시아 당국은 수감 중이던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을 해부해 자연사였다고 공표하고 시체 인도는 거부하고 있다.

나발니의 홍보 담당자 야르미슈는 22일, 당국 측이 시신을 해부해 자연사였다고 하는 사망 진단서를 어머니의 류드미라에 제시했다고 X(구 트위터)로 공표했다.

류도미라는 22일 당국 측의 허가로 시신과 처음 대면할 수 있었지만, 시신의 인도는 다시 거부됐다고 밝혔다.

류도미라는 22일 발표한 비디오 성명에서 "당국이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며 고별식 없이 시신을 매장하도록 나를 위협해 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나발니의 친구를 위해 고별식을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 당국 측에서 제안된 '비밀리의 매장'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사인 진단 후에도 당국 측이 시신의 인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호소했다.

야르미슈슈 등에 따르면 16일 나발니의 사망 후 당국 측은 "검사 완료까지 시신은 인도할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야르미슈슈 등은 당국 측이 나발니를 암살한 흔적을 없애기 위해 시신의 인도를 미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저작권자 © YBC연합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