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1주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주요 수련병원 100곳(전공의 95% 근무)의 전공의 1만 2천여 명 중 1만 34명(약 80.5%)이 사직서를 냈다. 이중 9,005명은 출근하지 않고 있다.

내달 초 인턴(전공의 1년) 임용이 예정됐던 의대 졸업생 상당수도 인용포기 의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6일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3개월 면허정지와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예비 인턴들의 임용 포기와 재계약을 앞둔 전임의의 이탈 등 집단행동이 확산할 우려가 보이자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공의들 내에서는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백지화 해야 복귀할 수 있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이송이 지연된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하는 등 '의료대란'이 악화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눈과 귀를 닫으며 대화가 본격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파국을 막기 위한 중재 노력도 추진되고 있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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