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전공의 집단사직과 동맹휴학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난 4주째인 15일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에 관한 결론을 내린다.

의대 교수들은 환자를 지켜야 하는데 동의한다면서도 전공의 면허정지와 의대생 유급 조치
방침에 반발해 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카톨릭대 등 19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뒤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동아대 의대, 충북대 의대,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대구 가톨릭 의대 제주대 의대 교수들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의대생) 2천 명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학교를 떠난 학생의 의견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선배 교수로서 제자들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임무를 다하고자 앞서 와해했던 교수협의회를 재건했다"고 했다.

정부와 각 학교 측은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나서자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의사로서의 직업적, 윤리적 소명이자 법적 책무로,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현장 최후의 보루인 의대 교수마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론을 내리면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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