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전공의들이 지난달 19일부터 병원을 떠난 데 이어 의대 교수들도 25일부터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한덕수 총리에게 협의체를 구성해 당과 유연하게 처리안을 모색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과 만난 뒤 윤 대통령실에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요청한 뒤에 윤 대통령의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막혀있던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극적으로 트일 가능성도 보이지만 2천 명 증원은 양보하지 못한다는 정부와 '2천 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의료계 사이의 입장 차이가 커서 양측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대 교수들은 당초 밝혔던대로 25일 40개 의대 대부분이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와 의사들 사이에서 전운이 한층 더 짙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의대교수들은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진료를 계속하되,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인다.

의정간 갈등이 더 악화될 경우 야간·주말 진료 축소 같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환자도 보호자도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불안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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