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새벽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 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제원과 미사일의 종류 등을 분석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고고도는 4천 500km, 비행거리는 960km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7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급인 화성 14형을 2번 발사했는데, 그때 최고고도는 3천 700km 안팎이었다.

최고고도가 그때보다 800km 정도 높아진 것이다.

군 당국은 이런 초기 분석을 내놓은 이후에 2시간 남짓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분석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미사일의 실제 사거리는 고각 발사 최고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오늘 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가 넘는 ICBM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종류는 2단 추진 방식의 화성 14형이 유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6분만인 3시 23분쯤 도발 원점인 평안남도 평성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동해상으로 지해공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직후에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동시타격능력을 과시하면서 언제든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추경호 기자  ybc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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