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네 시간 전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북한을 달래기 위해서 나섰다.

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을 심사숙고하라는 북한의 반발 이후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정상회담은 계속 준비 중이며 미국은 북한이 문제 삼은 리비아 모델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비아 모델은 나라와 지도자를 없애는 방식이었고 북한의 상황은 이와 반대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명으로 비판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사실상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북미 간에 협상이 되면 김 위원장은 아주 행복할 것이며, 그는 매우 강력한 안전 보장을 얻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를 내버려둘 수 없으며 '북한과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다면'이라고 말해 비핵화 합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와 관련해선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을 배경으로 거론했다.

특히 두 번째 다롄 회담 이후 큰 차이가 생겼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기자  ybc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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