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러시아가 흑해를 경유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합의에서 이탈한 것을 둘러싸고 러 국방성은 19일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항구를 이용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군사물자의 운반선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입항하는 선박은 군사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하며 경고를 한층 강화한 모습이다.

나포 혹은 격침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러 국방성은 성명에서 20일 오전 0시부터 이런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20일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주요 적출항이 있는 남부 오데사주에서 3일 연속 공격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19일에는 곡물창고가 피해를 당하여 중국용 곡물 약 6만t의 손해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오데사 등 곡물 수출 항구를 폭격하고 곡물 운반선에 대한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국제 곡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로디밀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곡물 수출을 위한 항만 시설을 노린 공격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위협은 우크라이나에 의한 곡물 수출의 계속을 막는 목적 외에 러시아 산 곡물·비료의 수출 확대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미 유럽에 흔들리는 의도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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