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연합방송=김재호 기자] 대통령실이 21일 취임한 지 26일밖에 되지 않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곧바로 거부하면서 총선을 80일 앞둔 여권이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이 직접적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한 위원장이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개 지지한 것을 두고 시스템 공천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해당 지역구 출마 준비자 등을 중심으로 나왔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도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밝힌 것도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온도 차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정 관계가 갈림길에 선 가운데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앞세운 홀로서기 행보에 나설 가능성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총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자칫 여권 분열에 대한 우려 속에 양쪽이 극적 봉합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호기자  kh7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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