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하루 앞두고 기존의 여야 정당을 떠나 이른바 제3지대에 있던 4개의 정치 세력이 이번 총선에서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총선을 61일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성사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민주당 탈당파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4개 세력이 합당에 합의했다.

통합신당 당명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정했고, 이낙연, 이준석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4개 세력이 1명씩 최고위원을 추천하고, 이낙연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겸하기로 했다.

당명이 막판 쟁점이었는데,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결단으로 쟁점이 해소됐다며 감사를 전했고, 이낙연 대표는 당명 줄다리기로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큰 틀의 합의는 마쳤지만, 총선 출마자 공천과 정책 조율 등 실제 결합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이질적인 지지 기반을 화학적으로 결합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 통합합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정강정책 개발과 공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각 세력의 주도권 다툼으로 지지부진하던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되면서 거대 양당 중심 총선 구도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기자  ybctv7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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